중국증시가 6일(현지시간) 7%를 웃돌았던 장초반 상승폭을 정오를 기점으로 2%대로 좁혔다. 중국 당국이 증시 안정를 위해 ‘2차 부양책’을 내걸었지만 증시 상승을 이끄는 뒷심이 부족한 흐름이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2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대비 2.2% 상승한 3766.37을 기록 중이다. 장초반 7.8% 급등한 3975.21로 장을 시작한 것과 비교했을 때 상승폭이 세 배 가까이 줄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4% 하락했으며, 선전종합지수도 2.6% 떨어졌다.
중국당국이 연일 하락세를 보인 상하이지수의 패닉을 막기 위해 지난 5일 기업공개(IPO)를 잠정 중단하는 등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증시의 안정세를 되돌려 놓는데는 영향력이 미미했다.
IG 아시아 버나드 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새로운 부양책이 증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속단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시장 참가자들이 중국당국과 기업들이 증시의 하락세를 막기 위해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믿을 경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부터 도입된 중국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인 ‘후강퉁’의 순매도 규모가 이날 64억3000만 위안(약 1조1655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