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한국시장 영업 강화하겠다”

입력 2007-02-0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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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아태지역 대표, “외환은행, 아직은 관심 없다”

마이클 스미스(Michael Smith) HSBC 아태지역 대표 겸 최고경영자는 1일 “한국에서 새롭게 HSBC 다이렉트를 선보이는 것과 별도로 지점증설과 한국의 현지법인화 등을 추진, 한국내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클 스미스 대표는 이날 HSBC 다이렉트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다이렉트 서비스는 신개념 뱅킹 서비스로 은행개념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HSBC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SBC은행 사이먼 쿠퍼 행장도 "다이렉트 뱅킹서비스가 국내 고객을 확보하는데 유용할 뿐만 아니라 한국내 저축문화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다이렉트 서비스를 대만에 이어 한국에서 출시한 것은 HSBS의 한국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선보인 다이렉트 서비스는 영국과 미국에 소개됐으며, 아태지역에서는 지난해 9월 대만에서 처음 서비스가 시작됐다. 대만에서는 서비스 개시 5주만에 지난 5년간의 고객수와 비슷한 규모를 창출했다. 또 예치된 금액의 80%가 신규자금이었다는 것이 마이클 스미스 대표의 설명이다.

마이클 스미스 대표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활발한 저축인구를 보유하고 있다”며 “따라서 한국에서도 대만에서와 비슷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HSBC가 이날 선보인 다이렉트 뱅킹 서비스는 영업점을 이용하지 않고 인터넷과 전화로 은행업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고객들은 365일 24시간 쉽고 편리하게 은행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단 하루를 맡겨도 3.5%의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윤종호 HSBC은행 부대표는 “서비스는 수시입출금식 예금에 한해 3.5%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부터 실시한다”며 “이는 지점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비용을 줄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대표는 또 “조만간 ATM카드와 다양한 상품군도 선보일 계획에 있어 앞으로 국내 고객확보에 유용하게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HSBC는 내부적으로 ATM카드 출시에 대한 검토를 마친 상태이며, 상반기 중에는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윤 부대표는 또최근 불거진 금융기관 피싱 등 보안문제에 대해서는 "일회용비밀번호생성기(OTP)를 이용하는 등 최고수준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다 하고 있다"며 "피싱 등 금융사고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클 스미스 대표는 외환은행 인수의사에 대해서 아직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마이클 스미스 대표는 "외환은행 사태가 혼란스러워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고려할 의향이 없다"며 "론스타와 접촉하거나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지만 론스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끝난 후 외환은행이 매물로 나오면 그 때는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은연중에 밝힌 셈이다.

<사진 왼쪽부터 윤종호 부대표, 정희라 본부장, 마이클 스미스 아태지역 대표, 사이먼 쿠퍼 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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