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반대로 결론난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에도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마감하는 데 그쳤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오른 1126.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2.2원 상승한 달러당 1125.2원에 출발해 1128.6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5일(현지시각) 이뤄진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국제 채권단 협상안 수용 ‘반대’가 결정되면서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서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그리스 부채 위기 자체보다는 그리스 불안이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를 제약하고, 미국이 금리인상 시기를 재검토하도록 만들지에 외려 눈길을 돌렸다.
또 유로존이 오는 7일(현지시각)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요청으로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임에 따라 그리스발 불안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한층 커진 것도 환율 오름폭을 제한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며 “이번주는 연준 금리인상 기대 약화에 따라 111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지난 3일 오후 3시보다 7.85원 내린 100엔당 920.19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