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급등→하락→상승’ 롤러코스터 장세 후 상승 마감…상하이 2.4%↑

입력 2015-07-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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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3700선이 무너졌던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6일(현지시간) 롤러코스터 장세 끝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4% 상승한 3775.91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출발은 상쾌했다.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대 상승폭인 7.8% 급등한 3975.21로 개장해 4000선 재진입 가능성도 엿보였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을 점차 좁히더니, 장중반에는 아예 하락 전환했다. 오후 1시 12분에는 3666.58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소형주를 중심으로 하락기조가 강하게 형성되면서 상하이종합지수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7.1% 하락했으며, 선전종합지수도 5.4%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내 하락폭을 다시 좁혀가면서 하락 전환한지 불과 5분 후에 상승 전환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근 3주 동안 무려 29%나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전 거래일 종가(3686.92) 부근을 맴돌며 보합세를 보이더니 장 종료 직전 대형주들의 강세로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중국당국이 증시 안정화를 위해 추가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이날 증시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했다.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는 최근 중국증권금융공사(CSF)의 자본금을 기존 240억 위안에서 1000억 위안으로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CSF는 이 자금을 중국인민은행으로부터 받을 수 있으며, 향후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할 때 자금을 빌려주는 중개업무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지난해 11월부터 도입된 중국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인 ‘후강퉁’의 순매도 규모가 215억 위안(약 3조8971억원)으로 집계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금융 및 원유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기술관련주의 하락세가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페트로차이나, 중국 공상은행(ICBC), 중국농업은행은 8% 이상 급등했다.

반면, 기술관련 주요 종목인 레시인터넷인포메이션앤테크놀로지와 이스트머니인포메이션는 모두 10% 급락했다.

지미 주오 국신증권 트레이더는 “중국정부의 조치에도 시장은 매수세를 보이지 않았다”면서 “증시 하락기조는 당분간 바뀌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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