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막내딸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사진>이 구매식자재사업 본부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후임이 결정되지 않은 채 갑작스레 인사가 단행돼 후계구도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꼬리를 물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구 부사장은 지난 2일 구매식재사업 본부장 자리에서 보직 해임된 뒤 회장실로 발령이 났다. 이에 따라 구 부사장은 그동안 강력하게 추진했던 외식사업에 대한 업무 권한도 박탈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임직원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사로, 구 부사장도 당일 통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자학 회장이 직접 인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구 부사장과 경영진간 잇따른 불화설이 원인일 것으로 분석했다. 구 부사장은 외부에서 수혈한 노희영 고문과 김태준 전 대표를 필두로 인사 혁신과 사업구조 걔편 등을 하는 과정에서 내부 인사들과 지속적인 갈등을 일으켜 왔다. 앞서 1월 이승우 전 대표를 경질하기도 했다.
구자학 회장은 슬하에 1남3녀를 두고 있다. 막내딸 구 부사장만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구 부사장은 아워홈의 차기 경영 승계자로 지속적으로 거론돼왔던 인물이다.
아워홈의 지배구조는 1남3녀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장남 본성 씨가 40.00%, 막내딸 지은 씨가 20.01%, 장녀 미현씨가 20.00%, 차녀 명진 씨가 19.99%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지은 부사장이 회장실로 이동한 것은 맞다”며 “아직 어떤 보직을 맡을 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