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33만명이 총 10조5000억원의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부금융협회는 6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 5026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실시한 ‘불법 사금융 이용 현황’의 조사 결과를 환산한 결과 이 같은 추정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41명(0.82%)이 ‘최근 불법 사금융을 이용 후 완제 했거나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평균 이용금액은 3209만원, 평균 이자는 연 114.6% 수준이었다.
대부협회는 한국갤럽 조사결과를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인구(통계청 5월말 기준 3984만명)로 환산한 결과 약 33만명이 총 10조5000억원의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불법 사금융 이용 목적(복수응답)은 사업자금이 42.9%로 가장 많았고 가계생활자금 35.9%, 대출금 상환 25.2%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주된 이용자는 수도권(36.5%)의 40대(39.2%) 남성(76.6%)으로 월소득이 100만∼300만원 미만(45.4%)인 블루칼라(36.2%) 종사자로 나타났다.
임승보 한국대부금융협회 회장은 "서민의 불법 사금융 이용실태를 파악하고 대부업자의 음성화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시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