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신세계그룹에 '드림커머스 최대주주 승인' 통보…T커머스 본격 진출

입력 2015-07-0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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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가 신세계그룹이 신청한 드림커머스의 최대주주 변경 안건을 승인해 통보했다. 신세계그룹은 T커머스 사업자인 드림커머스의 최대주주에 오르는 절차를 밟으며, T커머스로 가는 문을 열게 됐다.

6일 미래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래부는 신세계그룹측에 드림커머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승인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신세계그룹이 고대하던 T커머스 시장진출을 허용하는 통행증을 발급해 준 것이다. T커머스란 디지털방송을 보면서 리모콘으로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상품판매형 데이터방송으로, 차세대 유통망으로 부각되고 있는 영역이다.

정부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심사위원회에서 신세계그룹이 신청한 드림커머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에 대해 승인하기로 결정했다"며 "미래부 장관의 승인을 얻은 뒤 신세계그룹측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핵심 자회사인 이마트를 통해 화성산업의 자회사인 드림커머스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는 절차를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은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모바일쇼핑까지 대부분의 유통 채널을 확보하며 재도약의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신세계그룹 고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T커머스라는 새로운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많은 연구와 신중한 전략을 짜 실패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T커머스가 갖고 있는 기능과 장점을 최대한 살려 기존 TV홈쇼핑과는 차별화된 전력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여러 차례 쉽지 않은 상황도 연출됐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에도 드림커머스의 경영권 확보에 나섰지만 미래부가 승인을 불허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올해 역시 심사기한을 한달이나 뒤로 미뤄지면서 불안한 기류가 형성됐다.

TV홈쇼핑업계도 신세계그룹의 T커머스 시장 진출을 견제했다. TV홈쇼핑업계는 "정부가 교부한 T커머스 사업권을 신세계가 돈을 주고 사는 것"이라며 특혜 논란을 제기했다. 또한 "신세계가 T커머스 사업을 통해 사실상 홈쇼핑 시장에 진출하려 한다"며 신세계의 드림커머스 인수에 강하게 반대했다.

이번에 신세계그룹이 T커머스시장 진출의 길이 열리면서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정부 승인을 받은 T커머스 사업자는 총 10곳이다. 2012년 사업을 시작한 KTH를 시작으로 아이디지털홈쇼핑, SK브로드밴드,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등이 뛰어들었다. GS홈쇼핑, NS홈쇼핑 등도 올해 안에 T커머스 채널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업계에서는 T커머스의 국내 시장규모가 지난해 800억원에서 올해 2500억, 2016년에는 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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