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6일(현지시간) 그리그 국민투표 결과가 반대로 일단락되면서, 향후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불안감에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52% 하락한 1만890.63를, 프랑스 파리증시 CAC40 지수는 2.01% 떨어진 4711.54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100 지수도 0.76% 내린 6535.68을 나타냈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유럽 50지수는 2.22% 떨어진 3365.20으로 마감했다.
5일 국민투표 결과가 ‘반대’(61.3%)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그리스가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채권단이 제시한 기존 경제개혁안을 거부했기 때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그리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7일 예정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회동을 했다.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대화에 열려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해둔다”고 밝혔고, 올랑드 대통령 역시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고 언급해 그리스 사태 해결에 적극적인 자세를 내비쳤다.
같은날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에 제공하는 긴급유동성지원(ELA)의 담보 인정비율을 낮춰 자금지원 조건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의 돌연 사임으로 유클리드 차칼로토스가 신임 재무장관 자리에 올랐다. 차칼로토스 신임 재무장관은 ‘시리자 경제정책의 두뇌’로 불리며, 구제금융 협상 실무팀을 맡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