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 새 재무장관에 차칼로토스…전임자와 별 차이없어?

입력 2015-07-0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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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금융 실무 협상 이끈 책임자로 시리자의 경제두뇌…“협상 계속할 것, 유럽 변화 기대”

▲그리스의 신임 재무장관으로 임명된 유클리트 차칼로토스(오른쪽)가 6일(현지시간) 아테네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전임자인 야니스 바루파키스를 바라보고 있다. 아테네/AP뉴시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의 원만한 협상을 바란다며 전격적으로 사임한 이후 후임으로 유클리트 차칼로토스가 임명됐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차칼로토스는 각종 강경한 언사를 구사하며 유럽 지도자들을 격분시켰던 전임자와는 달리 비교적 성격이 온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영국 런던 명문 세인트폴 학교와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이후 서식스대학과 옥스퍼드대에서 마르크스 경제학 전공으로 석·박사를 받았다. 2010년 아타네대 경제학 교수가 됐으며 그의 부인은 영국인 경제학자다.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차칼로토스의 취임으로 그리스 정부의 협상 태도가 바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4~6월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의 구제금융 실무협상을 이끈 책임자였다. 또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오랜 당원이며 중앙위원회 위원도 겸하고 있어 시리자의 ‘경제두뇌’로 평가받는다.

사실상 강경 자세를 고수했던 바루파키스와 성격은 달라도 추구하는 정책은 비슷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우리는 채권단과 협상을 계속할 의향이 있다”며 “유럽에도 변화가 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신임 재무장관으로서 차칼로토스는 유럽재정안정기금(ESM) 지원과 채무탕감을 받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이 요구하는 긴축 약속을 들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협상이 타결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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