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우 대유그룹 회장이 주력회사 대유에이텍의 기업 쪼개기에 나선다. 이를 통해 성장세에 오른 자동차 시트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실적 개선 효과 등 1석2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유에이텍은 지난 6일 알루미늄 합금 사업 등 소재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대유합금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분할 후 존속법인인 대유에이텍은 자동차용 의자 완제품 제조 등의 사업을 맡는다. 분할 기일은 오는 31일이다.
회사 측은 “알루미늄 소재사업 부문을 분리 독립 경영함으로써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재무구조개선을 통한 수익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며 “또한 핵심사업에 집중 투자해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1960년 설립된 대유그룹의 핵심회사인 대유에이텍은 자동차시트, 알루미늄합금 등 자동차 부품 및 소재 전문기업이다. 자동차 시트 사업부문의 경우, 기아차의 스포티지R, 올뉴소울, K9 등 차종과 쌍용차의 코란도 차종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 공급업체로는 대원산업에 이어 국내 2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용 알루미늄합금 소재를 계열사 대유신소재를 통해 현대차그룹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대유에이텍은 지난 5년 연속 매출 향상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양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영업이익은 2013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 56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 63억원, 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8.8%, 74.1%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자동차시트 사업대 알루미늄 합금 소재 사업이 2012년 52%대 48%에서, 2013년 60% 대 40%로 바뀐다. 지난해 역시 59% 대 41%를 보이며 자동차 시트 사업이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번 분할 작업을 통해 대유에이텍이 매출이 오르고 있는 자동차 시트사업만을 영위하게 되면서 연결재무제표를 통한 기업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 또한 개별 사업을 영위하게 되면서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되면서 사업을 더욱 집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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