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ELS 발행금액 47조원…역대 최고 "저금리 시대 투자 대안"

입력 2015-07-07 10:35 수정 2015-07-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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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 발행 1위…조기 상환도 늘어

올해 상반기 주식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ELS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6월 ELS 발행금액은 47조345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4%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 대비로는 7.2% 늘었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말에는 ELS가 처음으로 발행된 2003년 이후 최대 발행금액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LS 발행금액의 증가는 지난 2013년 이후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와 연초부터 시작된 국내외 증시의 완만한 상승흐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ELS가 파생결합증권 투자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LS 발행형태별로 공모발행이 28조2414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9.6%를, 사모발행은 19조1039억원으로 발행금액의 40.4%를 차지했다. 공모 ELS는 작년 상반기보다 88.1% 증가했고 사모 EL는 51.6% 늘어났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사상초유의 1%대 금리영향으로 낮은 은행 예금금리에 만족하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투자대안으로서 국내 증시 및 세계 주요 증시의 상승 추세에 따라 중위험·중수익을 표방하는 ELS시장으로 꾸준히 관심을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금비보전형(일부보전 포함)이 40조5309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85.6%이며 지난해 하반기(31조 540억) 대비 30.5%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코스피200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 홍콩항셍지수 등 주요 국내외 지수는 크게 오른 반면 기준금리는 계속 하락해 낮은 예금금리로 인해 일부 손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기대 할 수 있는 원금비보장형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액보전형은 6조8144억원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48.1% 감소했다. 퇴직연금의 영향으로 전액보전형의 발행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작년 하반기에 비해 올해 상반기에는 전액보전형 ELS의 발행금액이 크게 감소했다. 발행비중 또한 14.4%로 작년 하반기 대비 50% 이상의 감소를 나타냈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을 살펴보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98.7%인 46조7319억원, 국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1.2%인 5449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그동안 거의 발행되지 않았던 해외 개별주식(애플, 페이스북, 폭스바겐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해외주식형 ELS가 약 73억원이 발행돼 직전년도 하반기 대비 114.7% 증가했다.

복수의 기초자산으로 구성된 ELS의 발행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다양한 기초자산을 조합해 보다 높은 기대수익률을 제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하반기에는 2개 이상 복수의 자산을 기초로 하는 ELS가 전체 ELS 발행금액의 66.9%인 29조5482억원이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81.8%인 38조7342억원에 이른다. 특히 기초자산을 3개 이상으로 구성하는 ELS의 발행비중 역시 지난해 하반기 27.5%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42.2%로 급증했다.

절대수익추구 ARS(Absolute Return Swap)형 사모ELS 발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ARS형 ELS는 지난해 하반기에 약 1조8931억원, 올해 상반기에 약 2조213억원이 발행됐다.

증권사별로는 KDB대우증권이 6조6912억원을 발행(전체 발행금액의 14.1%)해 1위를 기록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ELS 총 발행금액은 26조2624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5.5%를 차지헀다. 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3개사가 최근 지속적으로 ELS 전체 발행금액의 35%이상을 유지하며 상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ELS의 총 상환금액은 41조587억원으로 전반기 대비 14.7% 증가했다. 상환 유형별로는 조기상환이 32조2135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78.5%를 차지했으며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이 각각 6조9954억원, 1조8498억원으로 17.0%, 4.5%를 차지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이 감소한 반면 조기상환이 늘어나는 이유는 코스피200, 홍콩항셍지수 등 주요지수가 상승하면서 지수형 ELS위주로 수익이 조기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LS 발행잔액은 발행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6월말 기준으로 작년(56조8484억원)보다 11.1% 증가한 63조149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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