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공 능력순위 57위를 기록한 반도건설이 5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중견건설사로서 면모를 자랑했다. 반면, 직원들의 급여 수준은 크게 역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반도건설은 지난해 직원수 193명으로 전년 대비 63.6%(75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부터 2년 연속 직원수 127명에 머물렀다가 2013년 118명으로 줄어들었던 것과 비교해 고용을 크게 늘린 것이다.
그러나 직원들의 기본급여로 나간 총 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기본급여로 57억2700만원의 비용을 들였다. 이는 전년 58억9500만원과 비교해 2.8% 줄어든 금액이다. 이를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으로 살펴보면 2014년 2960만원, 2013년 4990만원으로 크게 비교된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실적이 증가했다.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 6121억9800만원, 영업이익 316억300만원, 순이익 186억4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 17.6%, 55.5%, 180.9% 증가했다. 재무사정의 경우, 지난해 부채비율 111.93%로 양호하다. NICE신용평가사는 지난 5월 반도건설의 단기신용등급에 대해 A3+으로 평가했다.
결국 지난해 반도건설은 실적이 증가하고 재무상태도 양호한 상황에서 직원수를 늘리면서 급여 수준은 그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고용을 늘려 일자리를 창출했지만 일자리의 질까지 높이지 못한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직원들의 급여와 같은 재무계정에 속하는 판매관리비 중 하나인 광고선전비는 증가했다. 반도건설은 지난해 광고선전비 32억4500만원으로 전년 21억1500만원 대비 53.4% 증가했다. 광고선전비가 전체 판관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0%, 2013년 6.2%로 역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