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건설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과 GS건설, 대우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10위내 건설사들은 이번 달부터 물량 공급에 나섰다. 지난 6일 기준 총 공급 물량은 약 12만2471가구다.
올해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인해 일부 사업장이 공급을 뒤로 연기한 데다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 또한 저금리기조까지 이어지면서 아파트 분양 시장이 형성됐다는 판단 하에 건설사들도 공급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우선 하반기에 대규모 분양에 나서는 곳은 대림산업이다. 이 건설사는 올 하반기 총 18개 사업장에 걸쳐 총 2만7000여 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이번 달 중 ‘e편한세상 사하2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부산 사하구 구평동 산40-1 일대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59~84㎡ 중소형 946가구로 구성됐다. 이어 오는 8월에는 경기도 동탄2신도시 45블록에 ‘e편한세상 동탄’과 양주신도시 A-11(2)블록에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를 각각 분양한다. 특히 동탄2신도시와 양주신도시 아파트는 대림산업이 해당지역에 처음 공급하는 물량이다.
대림산업 주택사업실장 서홍 전무는 “정부의 경기부양정책과 저금리기조, 주택시장 활성화가 맞물린 지금이 주택 구입의 적기다. 주택시장 온기가 당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분양마케팅 전략과 상품설계, 원가혁신 아이디어 등 역량을 강화할 계획” 이라고 강조했다.
GS건설은 21개 단지에 걸쳐 2만여 가구를 공급할 방침이다. 이 업체는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과 칠원동 일원 동삭2지구 64만2279㎡ 총 5개 블록에 짓는 ‘자이 더 익스프레스’의 총 5705가구 중 1차분 1849가구를 오는 10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16개 단지에 총 1만5953가구를 공급하며, 롯데건설도 시행사 물량을 제외하고 임대 물량을 포함해 16개 사업장에 걸쳐 1만41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우건설과 합동분양에 나서는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힐스테이트’를 필두로 15곳, 총 1만3500가구(조합물량 포함)를 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상반기에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대형사들도 하반기에 물량을 내놓는다. 삼성물산과 포스코건설은 각각 8개 사업장 총 1만1487가구, 11개 사업장 1만1301가구(일반공급) 분양에 나선다. 이 외에도 SK건설은 4곳 3559가구를, 현대엔지니어링은 2곳 3800가구를 공급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시장 분위기가 좋지만 각종 변수도 존재한다. 이로 인해 향후 공급량을 당초 계획보다 더 늘릴 수도 있고, 줄일 수도 있어 공급량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