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삼둥이(대한·민국·만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연예인 송일국씨 아들 삼둥이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이후 해당 예적금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대한민국만세 정기적금 잔액은 3월 131억원, 4월 481억원, 5월 937억원, 6월 1597억원으로 매달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한민국만세 정기예금 잔액도 3월 2137억원, 4월 6253억원, 5월 7022억원, 6월 7125억원으로 급증했다.
외환은행의 대한민국만세 정기적금 잔액도 3월 71억원, 4월 255억원, 5월 489억원, 6월 80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대한민국만세 정기예금 잔액도 3월 897억원에서 6월 3795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외환은행의 총 정기적금 잔액은 3월 2조3723억원에서 6월 2조5322억원으로 급상승 했다. 이는 3년새 최고치 이다.
외환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2011년 12월 1조151억원 이후 지난해 8월부터 2조3000억원~2조4000억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달 2조5000억원대를 넘어섰다. 시중은행들이 저금리로 정기적금이 감소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하나·외화은행은 삼둥이를 모델로 내세운 이후 나타난 실적인 만큼 ‘삼둥이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시중은행이 기준금리 하락으로 경쟁적으로 금리를 낮추는 동안, 대한민국만세 상품은 나라사랑 메시지만 작성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인터넷, 스마트폰 등 온라인뱅킹에서 나라사랑 메시지 작성시 연 0.2%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대한민국만세 예적금은 복잡한 우대금리 조건없이 나라사랑 메시지 등록 만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8월 15일까지 가입좌수당 815원씩 기부금 조성 등 나라사랑에 간접 참여 할 수 있어 고객들의 호응도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