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밤을 걷는 선비’ 원작 인기 뛰어넘는 新 뱀파이어 사극 될까

입력 2015-07-0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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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심창민, 김소은, 이준기, 이수혁, 장희진이 7일 서울 상암동 MBC 상암신사옥에서 열린 MBC 수목 미니시리즈 ‘밤을 걷는 선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

원작의 인기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판타지 뱀파이어 사극 ‘밤을 걷는 선비’의 출연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MBC 새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 제작발표회가 7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성준PD, 이준기, 이유비, 심창민(최강창민), 이수혁, 김소은, 장희진 등이 참석했다.

‘밤을 걷는 선비’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판타지 멜로 사극 드라마로 비극적 사건으로 첫사랑과 모시던 세자를 잃고 뱀파이어가 된 선비 성열(이준기)이 사랑했던 이들의 죽음에 얽힌 사건을 파헤치던 중 남장 책쾌 양선(이유비)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원작에는 없는 1인 2역 캐릭터를 맡은 배우 김소은은 극 중 뱀파이어가 된 연인 김성열을 살리기 위해 주저 없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여인 이명희와 속내를 알 수 없는 도도한 규수 최혜령을 넘나들 예정이다. 그는 “원작에 없는 캐릭터라 연기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1인 2역이기 때문에 외적으로 달라 보이려고 연기 톤이나 표정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작에 없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도 고충이 있지만 원작에 존재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에게도 부담감은 있었다. 극 중 뱀파이어 선비 김성열 역을 맡은 배우 이준기는 “원작 자체가 워낙 많은 마니아가 있고 젊은 층에 인기가 있는 원작이라 상당히 부담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결과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건 작품에 몰입해서 퀄리티를 높이는데 일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외모로 100% 만족시키지 못하더라도 시청자의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뱀파이어 귀로 등장하는 배우 이수혁도 “뱀파이어 캐릭터가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많다. 하지만 원작을 봤는데 귀가 묘하고 실제 존재할 수 없는 스타일의 캐릭터라 부담이 됐다”며 “찾아가는 과정에서 감독이 믿어주고 스태프들이 열심히 해줘서 겉모습은 원작과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실제 존재할 수 있는 귀의 모습이 잘 표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밤을 걷는 선비’에는 배우 심창민, 이유비, 장희진 등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배우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심조부인 현조를 이어 왕위를 이어받을 유일한 적통 세손 역을 연기하는 심창민은 처음 수염을 붙이고 연기하는 것에 대해 걱정했음을 언급하며 “수염을 붙여본 적이 없어 반신반의 했는데 생각보다 세손으로서 조금이라도 굵어 보이 듯한 이미지가 풍겨 나와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양 제일의 책쾌 조양선을 연기하는 배우 이유비 역시 최초 사극이자 남장여자에 도전하는 소감에 대해 “예뻐야 된다는 부담은 없지만 전혀 남자 같아 보이지 않으면 어떡하나 고민했다”며 “날렵하게 잘생긴 편이 아니라서 걱정이 되지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기생 수향 역을 맡은 배우 장희진 역시 “사극은 처음이다 보니 걱정을 많이 했다”며 “감독과 상의하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처음 사극에 도전한 소감을 말했다.

‘밤을 걷는 선비’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 ‘기황후’ 등을 통해 유려한 사극 연출을 선보인 바 있는 이성준 PD가 연출을 맡았고,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을 통해 청춘들의 풋풋한 사랑을 세련된 감성으로 그려낸 장현주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이성준PD는 “원작이 인기가 있던 작품이라 연출하는데 부담도 있었다”고 토로하며 “기존 사극과 다르게 보이기 위해 멜로라인도 변형하고 원작에는 없던 혜령이라는 인물도 만들었다. 상투적이고 식상한 소재물일 수 있는 뱀파이어를 재밌게 나타내기 위해 노력했으니 예쁘게 봐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밤을 걷는 선비’는 오는 8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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