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최대주주 론스타가 2006년도 배당금으로 4168억원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은 2일 이사회에서 2006년도에 보통주 1주당 1000원씩 총 6449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외환은행이 배당을 실시한 것은 10년만이다. 외환은행은 지난 1996년부터 2004년까지 누적결손금이 발생해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고, 2005년에는 배당여력은 생겼지만 매각을 앞두고 무배당 원칙을 유지해 왔다.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는 현재 외환은행 주식 64.62%(4억167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2006년도 배당금으로 챙겨갈 금액은 4168억원에 달하게 됐다. 론스타의 지분 투자금액 2조1182억원의 19.7% 수준이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매각이 불발된 이후 배당을 통해 어느 정도 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
하지만 이번 외환은행 배당 수준은 금융권 예상치 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론스타가 고배당에 따른 은행 건전성 악화가 재매각에 부정적일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적정수준에서 배당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