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 ECB 노보트니 위원 “그리스, 20일 국채상환 불이행하면 유동성 공급 중단”

입력 2015-07-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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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의 에발트 노보트니 이사는 그리스가 오는 20일(현지시간) 만기인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면 ECB는 그리스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노보트니 이사는 6일 밤 오스트리아 국영 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나와 이같이 밝히고, “국가부도, 영어로는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ECB가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리스 경제가 마비되는 걸 방치할 수는 없기 때문에 국가의 재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 미리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자금 흐름은 기능해야 한다”며 7일 정상 회담은 매우 중요하며, 여기서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스와 채권단이 오는 20일까지 유럽안정화기구(ESM)에서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한다고 해도 일부 유로존 회원국의 의회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때까지 그리스가 지원 대출을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노보트니 이사는 이 경우 ECB가 그리스에 대한 브릿지론을 실시, ESM에 대한 상환이 가능한지 여부가 현재의 논점 중 하나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그것은 가능한 지 여부를 논의해야 할 점이다”라며 “또한 그리스가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차용증서 발행을 결정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기능하려면 1주일 혹은 길어도 2주는 걸릴 것이어서 차용증서는 화폐를 대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노보트니 이사는 그리스가 보유한 10유로 지폐 인쇄기로 필요한 자금을 인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ECB의 허가없이 유로 지폐를 인쇄하는 것은 범죄 행위에 해당되며 그리스가 유로존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에서도 이탈하는 결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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