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그리스발 불확실성 속에서 이틀째 상승 마감, 1130원대로 올라섰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7원 오른 1130.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전일과 같은 달러당 1126.5원에 출발했다. 그리스 투표 결과가 전날 충분히 반영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또 7일(현지시각) 열리는 유럽연합 정상회담과 8일(현지시각) 공개될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심리도 고조됐다.
하지만 외국인이 이날 주식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은 뚜렷한 오름세를 띠면서 최고 1131.7원까지 올랐다. 장 막판에는 차익실현 물량 등으로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다음날 원·달러 환율은 유럽 정상회의 결과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유럽연합의 정상회담이 이전과 같이 그리스 사태에 대해 별다른 진척 없이 끝나면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그렇지 않고 해결의 실마리가 제공된다면 위험자산이 강세를 띠면서 1130원 밑으로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 같은 시각 기준가보다 1.37원 떨어진 100엔당 921.56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