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외국인 투매·경기부양책 효력 소진에 하락 마감…상하이 1.3%↓

입력 2015-07-0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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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가 반등 하루 만인 7일(현지시간) 다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3% 하락한 3727.13으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인 후 장중내내 개장가(3654.78) 밑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정오를 지난 시점에서는 3600선이 붕괴되면서 3588.40까지 추락했다. 이후 다시 하락폭을 좁혀 36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진 가운데 기술, 헬스케어 등 주요 종목의 하락세가 지수 전체를 끌어내렸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증시 안정화를 위해 안정기금 1200억 위안(약 21조7500억원)을 조성하겠다고 공포했지만 효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업공개(IPO)를 당분간 중단하겠다는 계획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중국증시는 최근 한 달도 채 안된 시점에 3조2000억 위안이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A주 중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도 장중 5.3% 급락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5.7% 떨어졌다. 주요 종목으로는 레시인터넷인포메이션 앤 테크놀로지는 10% 폭락했으며, 이스트머니인포메이션도 10% 급락했다. 중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찰코 역시 10% 떨어졌는데, 이 회사는 최근 5거래일 동안 39%가 빠졌다. 주요 증권사들도 맥을 못 췄다. 중신증권과 하이통증권 모두 9%씩 급락했다.

화시증권의 웨이웨이 애널리스트는 “중국증시에서 매도세가 이어지는 것은 중국당국의 부양책이 증시 하락을 막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중국정부 입장에서는 전체적으로 증시를 안정화하고, 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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