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한은 금통위…올 성장률 전망 2%대 후반 vs 3.0% ‘관심’

입력 2015-07-0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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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는 연 1.5% 동결 전망 압도적

한국은행이 오는 9일 개최하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지난 4월 발표했던 3.1%에서 2%대 후반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기준금리는 동결 전망이 많다.

한은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커지자 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렸다. 9일 기준금리 결정에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기준금리를 한은이 두 달 연속으로 내리기엔 부담이 크고 메르스 충격도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는 만큼 이달엔 동결하고 인하 효과를 지켜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압도적이다.

따라서 이달 금통위에 대한 관심은 기준금리보다는 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나 내릴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수출 감소와 소비 부진으로 경기회복세가 부진한 상황에서 메르스 타격까지 겹치면서 지난 4월 전망했던 올 성장률 전망치인 3.1%를 고수하기가 어려워졌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올 성장률 전망치를 2%대 후반으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LG경제연구원(2.6%), 한국경제연구원(2.7%), 하나금융경연구소(2.7%), 금융연구원(2.8%), 산업연구원(2.9%) 등 주요 연구기관들도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3%대에서 2%대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정부가 최근 추가경정예산 11조8000억원을 포함한 22조원 규모의 재정보강 대책을 마련했다. 경기회복의 활력을 살리기 위한 통화와 재정 정책 수단이 한꺼번에 가동되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0.1%포인트만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도 최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8%에서 3.1%로 낮춰 3%대 성장률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를 조정한 사례가 없어 이번에 3.0%를 고수한다면 한은 경제전망의 객관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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