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사 정보 유출 사태 등이 발생한 여파로 서울시민 65%가 정보 안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시민 2명 중 1명꼴로 지난해 사이버 범죄 등 정보보안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서울시가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시민의 정보보안 및 인터넷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민의 39.6%는 정보 보안이 비교적 불안하다고, 25.4%는 매우 불안하다고 답해 총 65%가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010년과 비교할 때 정보보안에 불안을 느끼는 시민 비율은 무려 22.7%포인트나 급증한 것이다.
불안 의식은 남성(62.6%)보다 여성(67.2%)이 높았다. 또 초졸 이하(51.2%)·중졸(51.8%)·고졸(64.3%)·대졸 이상(69.8%) 순으로 나타나 학력이 높을수록 불안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서울시민의 46.2%는 지난해 사이버 범죄 등 정보 보안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서울시민 2명 중 1명꼴로 컴퓨터 바이러스, 사이버 범죄 등 피해를 경험한 셈이다. 피해비율은 남성(45.8%)보다는 여성(46.6%)이 높았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았다.
한편, 최근 4년 새 서울시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률은 줄고 카카오톡과 라인 등 인스턴트메신저 이용률은 급증해 대조를 이뤘다.
서울지역의 SNS 이용률은 2010년 69%에서 2011년 70.1%, 2012년 70.3%로 증가했다가 2013년 57.6%로 낮아진 후 지난해 58.3%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반해 인스턴트메신저 이용률은 93.8%로 2010년보다 38.8%포인트나 증가했다. 인스턴트메신저 이용률은 2010년 55%에 불과했지만 2011년 58.3%, 2012년 63.5%, 2013년 88.2%, 지난해 93.8%로 계속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