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은 8일 최근 조직화·지능화하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대해 '범죄단체'로 처벌하는 방안을 포함해 발본색원하겠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서대문구 본청에서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회의'에서 "국민을 고질적으로 괴롭히고 피해를 양산하는 악성사기 등 민생 침해범죄를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청장은 또 범죄의 숙주 역할을 하는 명의도용 물건(대포 물건)에 대해서도 단속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보복·난폭은 단순 교통범죄가 아닌 강력범죄라는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라"며 재차 보복운전 엄단 방침을 강조했다.
이날 논의된 '상반기 주요 성과 및 하반기 추진 방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의 검거율이 작년 대비 4.2% 증가하고, 조직폭력배 검거 인원도 75% 증가했다.
절도는 발생건수가 1년 전과 비교해 2.2% 줄었으나 검거율은 7.1%포인트 늘었다. 또 상반기 집회시위는 작년과 비교해 15.7% 증가한 반면 불법폭력시위는 35.1% 급감했다.
이밖에도 금품수수·음주운전 등 경찰관의 10대 비위 건수는 4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줄었다.
한편 경찰은 다음 달부터 순찰 업무를 전담하는 '다목적 기동순찰대'를 전국 20개 경찰서에 추가로 운영하고 태블릿형 단말기 2천500여대를 순찰차에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