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동호회를 찾아서] 교보생명 ‘중국연구회’, 중국어 공부하고, 미래도 준비

입력 2015-07-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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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정보 공유 카페 운영… 중국 자유여행 신청땐 경비 지원

▲교보생명 중국어학습동호회 ‘중국연구회’ 회원들은 중국어 학습 외에도 한 달에 한 번 중국 관련 행사를 연 후 친목 도모의 시간을 갖는다. 사진제공 중국연구회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무엇일까. 영어도 스페인어도 아니다. 지난해 기준 가장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 1위는 중국어로, 무려 11억9700만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대단한 나라다. 인구 13억7057만명, 전체 면적 959만6960㎢의 거대한 국가. 명목GDP 11조2119억달러를 기록하며 경제대국 일본을 꺾고 국내총생산 규모 세계 2위를 차지한 나라. 경제적·정치적으로 세계 2대 강국의 반열에 올라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일한 국가이기도 하다.

세계의 중심이 기존 서양국가에서 중국으로 재편돼가는 가운데 중국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중국어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대학교 인문학부의 인기학과로 중어중문학과가 자리 잡았고, 중국어학원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매일 수업을 듣는 학생들로 가득하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지난 2008년 10월 6일 교보생명에는 ‘중국연구회’라는 동호회가 설립됐다. 2000년대 중반 중국이 G2로 급부상하면서 중국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가진 교보생명 직원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동호회다. 현재 본사 직원과 현장 직원 등 총 53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

‘중국연구회’는 중국어 학습을 베이스로 한다.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 본사 17층 회의실에서는 중국어 입문과정이 운영되고,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입문과정 이후의 기본과정 중국어 수업이 프리토킹 형식으로 1시간가량 진행된다. 중국어 강사는 외부에서 섭외했다.

‘중국연구회’ 동호회장을 맡고 있는 고병옥 교보다솜이지원센터장은 “중국어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 중국 문화를 배우고 싶은 사람, 중국을 사업의 시장으로 바라보는 사람 등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동호회에 가입한다”며 “중국은 미래를 두고 바라봤을 때 반론의 여지가 없는 중요한 국가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을 공부한다는 건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 달에 한 번은 중국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 최근에는 중국어 강사와 함께 인천 차이나타운을 방문했고, 중국문화원의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동호회원만의 특별 혜택도 있다. 자유여행으로 두 명 이상 중국여행을 기획해 신청하면 여행 경비를 지원해주고, HSK(한어수평고시) 자격증을 취득하면 시험 비용을 내주기도 한다.

고 센터장은 “개인적으로 중국어 학원도 다녀봤는데 쉽지 않았다. 물리적인 노력과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며 “회사에서 동호회 활동을 하면 점심시간을 활용할 수도 있고, 번거로움도 덜 수 있다”고 동호회 활동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이 활동은 일종의 자극제도 되는 것 같다. 회사 직원들 간 격려도 되고, 서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자극도 받을 수 있다”며 “연령이나 직급 구분이 없기 때문에 평소에 어울리기 힘든 사람들과도 쉽게 어울리고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고 센터장은 “‘중국연구회’ 동호회원들이 중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해 중장기적으로 교보생명의 사업과 결부해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재원으로 활용되면 좋을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친목 동호회에 가깝기 때문에 개인적인 지향점이 있을 거다. 개개인이 원하는 목표치만큼 중국어와 문화를 습득해 활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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