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지역주택조합, 중견사 뛰어들자 대형사도 ‘눈독’

입력 2015-07-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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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역 주민들끼리 땅을 사서 아파트를 짓는‘지역주택조합’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중견 건설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삼아 뛰어들자 대형 건설사들도 브랜드를 앞세워 눈독을 들이고 있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사업에 나선 지역주택조합사업장은 46곳으로 총 4만8117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란 일종의‘주택 공동구매’로 같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조합을 결성하고 사업주체가 되어 토지매입 부터 시공사 선정까지 땅을 사고 아파트를 짓는 것을 말한다.

지역주택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보다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며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즉시 전매도 가능하다. 지난해 주택법 개정으로 6개월 이상 일정지역에 거주한 무주택자 뿐만아니라 전용면적 85m²이하 1주택 소유자도 조합원 가입이 가능해지는 등 조합원 자격 조건이 낮아진 것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에 주택홍보관을 열었던 ‘청주 흥덕 한양수자인’은 오픈 일주일 만에 전용74㎡(80가구), 전용84㎡(14가구) 조합원 물량이 모두 계약됐고 현재 전용59㎡ 일부 가구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또한 지난 4월 주택홍보관을 열었던 송도국제신도시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인 ‘송도 포레스트 카운티’도 조합원 모집 한달만에 총2708가구 중 저층부 10여가구만 남긴채 마감됐다.

이처럼 지역주택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자 공급도 활발하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 공급이 가장 활발한 건설사는 한양건설로 현재 22곳의 사업장에서 1만4496가구를 공급중에 있으며, 서희건설이 14곳, 1만4487가구에 달한다.

대형사들의 지역주택조합 진출도 활발하다. 포스코건설은 2곳 사업장에서 2963가구, 대림산업은 1곳 2708가구, 롯데건설 2곳 7700가구, 한화건설 1곳 416가구, 현대엔지니어링 2곳 2455가구 등 총 10곳에서 시공예정사로 선정됐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분양가상한제 폐지로 분양 가격이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한‘지역조합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지난해 9.1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대규모 공공택지 개발 중단이 되자 요즘은 대형사들도 지역주택조합이라는 틈새시장에 눈을 돌리는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조합원 모집 중인 주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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