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과 최첨단 과학기술이 만나는 신개념 지식콘서트 ‘테크플러스 제주’가 10일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10일 오후 1시 제주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2015 테크플러스 제주'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제주테크노파크, KIAT 기술인문융합창작소, 제주의소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기운생동(氣韻生動), 제주를 깨우다'를 주제로 산학연 전문가 등 600여명이 참여한다.
지식콘서트를 이끌 연사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4명의 혁신 리더들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은 문훈건축발전소의 문훈 대표와 토종벤처기업 제이디솔루션의 제영호 대표, 드라마 <미생>의 김원석 PD, 용산전자상가 변화를 이끄는 N15의 허제 대표다.
문훈 대표는 파격적인 건축디자인으로 유명하다. 회화와 영상미디어 작업 등을 겸하며 ‘이 또한 건축이 될 수 있다’는 자유로운 상상으로 건축과 예술, 인문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1993년 미국 MIT에서 건축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국내에 들어온 뒤 2005년 한국건축가협회상, 국내 건축학과 교수들이 뽑은 ‘한국건축을 대표하는 12인’에 이름을 올렸다.
강연에서는 제주의 풍경과 감각에서 영감을 받은 건축물을 소개하고 도심지 근처에 위치하게 될 낮고 겸손하며 동시에 비밀스러운 주택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제이디솔루션의 제영호 대표는 소리를 원하는 곳에 또렷이 전달하는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을 이끌고 있다.
해적 등 의심선박을 지능형 소프트웨어로 분석해 감지하고 고출력 음향 대포를 발사해 퇴치하는 통합 선박보안시스템을 개발해 2013년 대한민국 창조경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계가 인정한 국내 벤처업체 제이디솔루션의 기술 개발 이야기와 성장의 원동력이 된 일화도 직접 들을 수 있다. 이 업체에서 개발한 초지향성 스피커의 시연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영화 감독이자 CJ E&M의 대표 프로듀서인 김원석 PD는 지난해 전국에 미생 열풍을 몰고 온 장본인이다. 2001년 KBS 27기 공채로 연출세계로 입문해 2011년 CJ E&M으로 이적했다.
<미생>은 공중파에서도 기록하기 힘든 시청률 8%을 넘나들며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2015년 케이블 TV 방송대상 대상, 2015년 제51회 백상 예술 대상 연출상까지 휩쓸었다.
허제 N15대표를 통해서는 1990년대 전성기를 누리다 침체기에 접어든 용산전자상가의 새로운 변화를 미리 만날 수 있다.
N15은 제조업분야 벤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과 육성,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술력과 시장성 그리고 잠재력을 지닌 유망 신생업체의 해외 진출도 돕고 있다.
허 대표는 이날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용산전자상가를 최첨단 디바이스로 가득한 창업타운으로 재생시키는 과정을 소개하고 이곳에서 탄생한 드론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테크플러스제주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과 신개념 퍼포먼스, 토크쇼 등을 통해 제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단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축제의 장이다.
'테크플러스(tech+)'는 기술(Technology), 경제(Economy), 문화(Culture), 인간(Human) 4가지 키워드의 융합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새로운 생각들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행사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온라인(http://goo.gl/forms/inYVyB8Sxv)을 통해 사전 등록을 할 수 있다. 당일 테크플러스제주 현장에서도 등록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기술인문융합창작소(02-6260-1019)나 제주의소리(064-711-7021)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