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2월, 서울 강남경찰서에서는 미모의 2대 여성, 엄모 씨가 붙잡혀왔다. 그녀의 혐의는 방화 미수였다. 그런 그녀는 유치장에 갇힌 순간부터 경찰들이 보는 앞에서 소변을 누거나 거품을 물고 쓰러지는 등 괴이한 행동을 끊임없이 했다. 이에 담당 경찰은 그녀의 정신이상을 의심했다.
그러던 중 경찰들은 그녀의 동생으로부터 놀라운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 편지에 따르면 엄씨의 첫번째, 두번째 남편은 모두 실명 후 사망했다. 친정어머니와 오빠도 연이어 실명했다. 남동생이 살던 집에선 불이 났고, 엄씨가 잠시 신세지며 머무르던 집에서도 불이나 한명이 사망했다. 얼마 후에는 엄씨의 아들도 숨졌고, 그녀의 지인도 곧 한쪽 눈을 잃었다. 엄씨 주변에서 끊임없이 발생한 사건들, 과연 그녀에겐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일까.
그로부터 10년 후 경기도 포천에서도 자신 주변에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한 여성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노모씨. 노씨의 가족들도 하나 둘씩 숨져나갔다. 그런데 노씨는 누구에게나 친절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은 그녀를 전혀 의심하지 못한 채 그녀를 좋은 사람이라 여겼고, 심지어 박복한 그녀의 팔자를 더 걱정했다고 한다. 그러던 지난 2월말 전국을 충격 속에 몰아넣은 '제초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그런데 피의자는 바로 모두가 칭찬하던 친절한 그녀 노씨였다. 노씨는 전 남편을 독살한데 이어 두 번째 시어머니, 현재의 남편까지 살해한 혐의로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런데 노씨는 경찰 조사 중에는 딸에게 제초제를 먹인 것이 추가로 드러나 담당 수사관을 경악하게 했다고 한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사는 두 사람의 운명이 같은 패턴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이른바 '평행이론'을 연상케 하는 여성 연쇄살인사건. 두 여인을 둘러싼 미스터리의 진실은 무엇일지 9일 밤 11시15분 방송되는 MBC '경찰청사람들 2015' 사건 대 사건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