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의 뚜껑이 열렸다.
8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에서는 선비 김성열(이준기 분)이 뱀파이어가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왕좌에 오를 정현세자(이현우 분)는 인간 세상을 지배하려는 흡혈귀 귀(이수혁 분)의 존재를 부정하고 그를 없애려고 그의 스승인 흡혈귀 해서(양익준 분)와 함께 손을 잡았다. 정현세자의 오랜 벗이자 충신인 김성열(이준기)은 정현세자와 함께 해서를 만나게 되고 귀의 존재에 대해 알게된다.
그러나 자신을 없애려는 해서의 움직임을 알게 된 귀는 해서를 찾아가 그를 다시 칼로 찔렀다. 해서는 죽기 전 자신을 찾아온 김성열의 목덜미를 물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여기까지인 듯 하다. 이건 내 힘을 이어받아 귀와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흡혈귀가 되는 것”이라며 “절대 도포를 벗지 말라”고 경고한 채 그를 흡혈귀로 만들었다.
김성열은 해서에게 물린 뒤 나흘의 시간이 지나 정신을 차리게 됐고, 자신이 정신을 잃은 사이 정현세자와 아버지가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고 오열했다.
이후 귀를 만나게 된 김성열은 자신의 부하가 되라는 귀의 제안을 거절하며 “이 나라가 백성이 왕이 정녕 네 발밑에 있다고 여기는 것이냐. 넌 언젠가 이 세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우리 인간이 기필코 그렇게 만들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에 분노한 귀는 김성열의 연인 이명희(김소은 분)를 납치해 김성열이 보는 앞에서 목에 칼을 대며 협박했다. 귀는 “너는 저 아이의 피를 먹지 않으면 죽게 될 것이다. 하지만 흡혈귀로 변한 너를 위해 저 아이는 목숨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귀의 예상과 달리 이명희는 스스로 귀의 손에 있던 칼로 자신의 배를 찔렀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이를 본 김성열은 이명희를 품에 안고 눈물을 흘렸고, 이명희는 “어서 제 피를 먹고 부디 살아서 뜻을 이뤄달라. 은혜한다”고 부탁했다. 결국 김성열은 눈물을 흘리며 이명희의 목덜미를 물어 피를 마셨다.
이후 시간이 120년 후로 흘러 김성열은 책 장소 조양선(이유비 분)과 만나게 됐다. 김성열은 조양선에게 “정현세자의 비망록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이 때 조양선의 주머니에서 쥐가 나와 김성열 쪽으로 향했고, 쥐를 찾던 중 김성열의 얼굴을 보고 조양선은 반하게 됐다. 그러나 쥐를 잡은 조양선은 쥐에게 물려 피를 흘렸고 이를 본 김성열이 뱀파이어로 변하면서 첫 회가 마무리 됐다.
뚜껑을 열어 본 ‘밤을 걷는 선비’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이준기의 빛나는 연기력으로 60분 간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향후 김성열과 조양선의 인연과 김성열과 귀의 대립이 어떻게 그려질지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안겼다.
한편, ‘밤을 걷는 선비’는 남장을 하고 책쾌 일을 하며 살아가는 조양선이 음석골에 사는 신비로운 선비 김성열을 만나게 되고, 그가 뱀파이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멜로 사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