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이 2일 전국경제인연합 부회장직을 사임했다.
2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경련 부회장직에 대한 사의 표명을 전경련측에 전달했다. 동부 그룹측은 "김 회장은 이날 사퇴의 변을 통해 그 동안 전경련의 조직 혁신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된 혁신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김 부회장의 사퇴를 계기로 전경련이 유능한 인재들을 받아들여 국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재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의 전경련 회장단 사퇴는 강신호 회장이 아들과의 경영권 갈등 등 적지 않은 문제가 있음에도 3연임하려는 것에 대한 불만의 표출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의 차기회장 추대와 관련해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강 회장은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재추대됐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 수락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이에 따라 전경련도 9일로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강 회장을 3연임 회장에 선임할 예정이었다.
한편 전경련 관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는 김준기 부회장의 사임과 관련한 내용이 전혀 언급된 바 없다"며 "진상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