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계, 내년 최저임금 6030원 결정에 '뿔났다'…이유는?

입력 2015-07-0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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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적용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8.1% 오른 603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경영계는 인상률이 높아 소상공인과 영세기업 등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9일 입장을 내고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는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의 절박한 외침을 외면한 채 또다시 고율의 최저임금을 결정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경총은 "저성장이 고착화하고 특히 메르스 사태 등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며 0.5% 수준의 낮은 물가상승률이 지속하고 있는데도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의 최저임금 인상이 결정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총은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30인 미만 영세기업의 추가 인건비 부담액은 2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최저임금 근로자의 87.6%가 근무하는 영세 기업·소상공인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해당 근로자의 일자리에 막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8일 12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 최저임금 인상안을 의결했다.

인상 폭은 지난해 7.1%(370원)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내년 최저임금 시급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126만270원(월 209시간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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