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브스 추산 슈퍼볼의 가치가 3억 7900만 달러(약 3563억원)에 달해 하계올림픽을 능가할 정도로 수퍼볼은 미국인들의 축제다.
주식시장에도 이맘때가 되면 단골손님이 찾아온다. 그것은 소위 수퍼볼 가설이라 불리는 주식시장 예측신호 논란이다
뉴욕타임스의 한 스포츠 담당기자가 개발한 이 신호에 따르면 NFC소속팀이 이기거나 1970년 이전에 내셔널풋볼리그(NFL)소속이었다가 AFC소속이 된 팀이 이기는 경우 그 해 주가가 상승한다는 것이다.(미식축구는1970년 이전에는 NFL과 AFL로 구분되었으나 현재는 NFC와 AFC로 구분된다)
그런데 비즈니스 위크지에 따르면 올해는 누가 이겨도 주가가 상승할 것 같다. 왜냐하면 NFC소속인 시카고 베어스가 이기는 경우나 AFC소속이지만 1970년 이전 NFL소속이었던 인디애너폴리스 콜츠가 이기는 경우 모두 수퍼볼 가설에 의하면 주가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70년 이전 NFL소속이었다가 현재 AFC소속인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승리한 지난해 S&P500은 13.6% 상승했다.
하지만 이것은 어차피 역사적인 통계일 뿐 이론적인 근거는 없으며 역사가 반복된다는 보장도 없다. 수퍼볼 가설은 40번중 30번을 적중해 75%의 적중률을 보였다. 2005년에는 AFC소속의 뉴잉글랜드 패트리엇이 우승했음에도 S&P500은 3% 상승했다.
결국 수퍼볼 가설은 결국 한국의 연초 운세보기와 마찬가지로 주가상승을 바라는 미국인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