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구 10명 중 7명이 하루 1만원 이하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빈곤층 인구가 지난 10년 동안 절반 이상 급감한 가운데 세계 인구의 71%가 하루 10달러(약 1만3000원) 또는 그 이하의 금액을 가지고 하루를 근근히 버티고 있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퓨리서치센터(이하 ‘퓨리서치’)의 자료를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퓨리서치는 지난 2001년부터 2011년까지를 범위로 111개국의 소득 변화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몇년동안 중산층이 감소한 미국과 달리 개발도상국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빈곤층이 감소하고 중산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산층이 전체 소득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다. 전세계 소득군 가운데 중간소득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01년 7%에서 2011년에는 13%로 올랐다.
라케쉬 코차르 퓨리서치 이사는 “많은 사람들이 가난에서 벗어나는 엄청난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다만, 대부분의 성장은 이제 한 걸음을 뗐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빈곤층에 속한 소득군은 하루 2달러(4인 기준) 이하로, 저소득군은 2~10달러 내에서 각각 하루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소득층의 하루 생계비용은 10~20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의 경우 양극화 현상이 여전히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 동안 중국의 중산층 비율은 3%에서 18%로 6배 급등했고, 빈곤율은 같은기간 41%에서 12%로 급락했다.
퓨리서치는 “중국 인구의 3분의 2가 여전히 저소득층에 속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