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에 IPv6(차세대인터넷주소체계) 기술을 탑재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IPv6 인터넷과 연동해 기지국간 핸드오버 등 현장 시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와이브로 IPv6 시스템은 휴대인터넷 시스템의 핵심 장비인 제어국, 기지국, 단말장치와 이동성 관리 장비로, 포스데이타, 아이엠넷피아, 인프라밸리가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했다.
KT는 연구개발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 표준화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휴대인터넷 기술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IPv4 주소는 4900만 개로 이미 90% 이상이 사용되고 있어, 점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MP3플레이어, PMP, 디지털캠코더 등 휴대용 디지털 기기를 와이브로나 센서 등에 연결하기에는 IP자원이 제한된 상황이지만, IPv6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거의 무제한으로 IP자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상홍 KT 인프라연구소장은 “IPv6 기반 휴대인터넷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함으로써, KT의 휴대인터넷 기술력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