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에 우리 기업들이 접대비로 지출한 금액이 5조1626억17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당 평균 1584만원의 연간 접대비를 지출한 것이다.
국세청이 4일 발표한 '2006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접대비 지출규모는 이같이 나타났으며 특히 자산규모 5000억원 이상 대규모 법인 564곳은 7684억4000만원의 접대비를 지출, 평균 13억6000여만원의 접대비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자산 5000억원 이상 대기업들의 지난 2005년 광고선전비는 5조5585억9100만원으로 2005년 기업들이 광고선전비로 사용한 11조7676억7500만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해 국내 광고선전시장의 절반을 대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 5000억원 이상 대기업들은 평균 98억5565만원을 광고 및 선전비용으로 지출했으며 자산 1000억원 이상 기업 2228곳도 2005년에 광고선전비로 2조4017억2700만원을 지출, 평균 10억7797만원의 광고선전비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사회환원의 의미인 기부금 내역은 전체 2조4702억6600만원으로 접대비 지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산 5000억원 이상의 대기업들은 기부금으로 1조6629억1600만원을 지출해 접대비보다 기부금으로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간접적으로나마 실천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