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독감' 무슨 병? A형 독감으로 분류…'메르스'로 오인하면 큰일
▲8일 인천공항을 찾은 한 관광객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사진=블룸버그)
최근 홍콩에서 일명 '홍콩독감'이 유행하며 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홍콩독감'은 세계적으로 약 100만 명 정도 사망자를 낸 전염성 독감으로 1968년에 홍콩에서 최초로 발병했다 하여 '홍콩독감'이라는 예명이 붙었다. '홍콩독감' 바이러스는 H3N2로 A형 독감으로 분류된다.
세계보건기구가 해마다 인플루엔자유형을 예측해 백신을 만들지만 지난 겨울에는 해당 타입의 백신은 만들어지지 않아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큰 혼란을 겪은 만큼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홍콩독감'에 감염이 됐는데도 메르스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고, 메르스가 진정이 안된 상태에서 '홍콩독감'이 혼재되면 방역체계에 큰 구멍이 뚫릴 수 있다.
한편 8일 질병관리본부는 홍콩독감의 국내 유행을 막기 위해 홍콩 여행객에 대한 입국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콩에서 입국한 여행자의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공항 내 역학조사관이 역학적 연관성을 파악한 뒤 국내 의료기관에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또 홍콩 출입국자를 대상으로 홍콩 독감 예방과 치료 방법을 알리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하고 한국에 들어오는 항공기에서도 기내방송을 통해 같은 내용을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