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도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입력 2007-02-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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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협회, 경영컨설팅 실시 회원사 위한 협회로 거듭난다

한국화재보험협회가 그동안 구태의연했던 자세를 버리고 경영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소비자인 손보사들에게 필요한 협회로 거듭나기 위한 개혁작업에 들어갔다.

화보협회의 개혁결과에 따라 그동안 소비자인 회원사 권익보호에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생·손보협회 등 보험 유관기관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화보협회는 조직 쇄신과 업무의 효율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경영컨설팅을 실시키로 하는 한편 조직 개편을 실시하는 등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화보협회 제정무 이사장은 "이제는 화보협회가 화보법 등 기존 설립배경과 관련근거로 존립한다는 인식을 버려야 하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관으로 인식되는 등 새로 거듭나야 생존할 수 있다"며 "외부변화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데 우리조직은 이 흐름에 둔감한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해 협회도 변하지 않으면 존립의 근거가 없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화보협회는 경영부문 전반에 걸쳐 경영컨설팅을 의뢰할 예정으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에이디엘(Arthur D.Little)과 베어링 포인트 2곳을 선정, 컨설팅 제안서를 받고 이르면 다음주중 최종적으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화보협회는 경영컨설팅을 통해 협회의 비전과 경영전략, 추진사업 포트폴리오 전면 재검토, 조직ㆍ인사 등 전반적인 부문에 걸쳐 종합컨설팅을 받을 계획이다.

한편 최근 화보협회는 임원인사 등 파격적인 조직개편을 단행, 내부에서부터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정무 이사장은 "그동안 화보협회 인사는 좋은게 좋은식이라는 구시대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임원인사에서 부장 10명정도가 대상자로 나왔고 이들을 대상으로 업무평가, 전문성, 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판단,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방재시험연구원장이었던 홍세권 상무의 후임으로 권오운 부장이 내정된 데 대해 일각에서는 협회내부에 이사대우가 3명이나 있고 조직의 성향이 보수적이었다는 점에서 자연히 이들 3명 중 한명이 승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제 이사장의 예상치 못한 결정에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신임 권오운 상무는 지난 30일 사원총회를 통해 선임됐고 협회 부설 방재시험연구원을 담당할 예정으로 54년생으로 경북 경주 출신이며 부산공전을 졸업한 후 78년 기술직 공채 8기로 입사해 중앙지부, 부산지부 위험진단팀장을 거쳐 지난해 감사실장으로 이동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화보협회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관심에서 멀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회원사인 업계를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화보협회의 행보에 관심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또 "업계 일각에서는 생·손보협회가 왜 분리 돼 있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협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며 "양 협회도 본인들의 이익만 추구 하지 말고 업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며 생·손보협회도 존립의 근거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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