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미 콜로라도 볼더에서 최초의 모델인 보트 슈즈(Boat Shoe)로 소비자들과 만나기 시작한 크록스(Crocs)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에서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미국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크록스 ‘클로그(Clog)’를 신은 모습이 포착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현재까지 전 세계 90개국에서 약 3억 켤레 이상을 판매했다. 특히 미국과 영국, 독일, 한국, 중국, 일본 등 6개국의 소비자들에게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함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독점 기술 ‘크로슬라이트’로 이룬 명성 = 크록스라는 브랜드명은 수륙 양쪽에서 생활하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는 악어의 특징을 따 지어진 만큼 초기의 크록스 모델 ‘클로그(Clog, 크록스의 대표적인 제품)’는 땅과 물에서 부담 없고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여름 비치용 신발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여름뿐 아니라 봄·여름·가을·겨울 각각의 계절에 맞는 여러 스타일의 제품을 개발하면서 ‘올 시즌(All Season)’ 브랜드로 사랑받고 있다. 매일 다양한 상황과 스타일에 크록스 신발을 연출할 수 있도록 로퍼, 힐, 웨지, 부츠, 스니커즈 등 남녀노소를 위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크록스의 모든 신발에 사용되는 ‘크로슬라이트(CrosliteTM)’ 소재는 ‘밀폐기포 합성수지’로 체온에 도달하면 소재가 부드러워지며, 발 모양에 맞게 변형돼 편안한 착화감으로 편안함을 준다.
◇소셜 게임·브랜드 캠페인 통해 온·오프라인 소통 = 온·오프라인에서 소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펀웨이 런웨이(Funway Runway)’게임은 크록스의 2015 글로벌 캠페인 ‘#FindYourFun(즐거움을 찾아라)’의 일환으로 소비자들이 직접 자신만의 패션 스타일을 완성하고 SNS에 공유할 수 있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각 단계가 클릭만으로 진행되어 간단하게 참여할 수 있으며, 게임 마지막 단계에 신나는 음악과 함께 즐기는 영상은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할인쿠폰 증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최근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Find Your Fun’ 글로벌 캠페인은 창사 이래 최대 마케팅 비용을 투자해 진행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크록스 대표 신발 클로그를 아이콘화한 브랜드 캠페인으로 크록스의 클로그 실루엣을 열대 섬, 구름, 수영장, 해변의 우산과 의자 등으로 표현해 크록스의 DNA인 ‘혁신’과 ‘재미’ 그리고 ‘가벼움’을 독창적으로 디자인했다. 이번 캠페인은 제일기획이 인수한 자회사 미국 매키니사의 작품으로, 제일기획 본사가 크록스코리아와 협업하고 있다. 2016년 새로운 캠페인도 준비 중이다.
◇나만의 튜닝신발… 크록스 전용 액세서리 ‘지비츠’= 클로그와 함께 구매 리스트에 올라간 것이 바로 크록스 전용 액세서리 ‘지비츠’다. 신발 구멍에 꼽는 아기자기한 액세서리로 키즈부터 성인까지 자신의 개성에 맞게 클로그를 장식할 수 있는 크록스 전용 장식품이다.
누구나 쉽게 떼고 붙일 수 있도록 제작돼 크록스에 ‘나만의 튜닝신발’이라는 콘셉트를 심어 준 제품이기도 하다. 세 아이를 키우던 평범한 가정주부 셰리 슈멜저는 구멍이 숭숭 뚫린 앙증맞은 크록스의 마니아였다. 2005년 어느 날 셰리는 신발 구멍에 별 생각 없이 단추나 나비 매듭 같은 자잘한 물건들을 끼워 장식했는데 귀여운 액세서리로 장식된 신발을 신은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 이에 영감을 받은 그녀는 남편과 함께 집 지하실에서 본격적으로 액세서리를 만들기 시작해 크록스용 액세서리 생산 업체인 지비츠를 탄생시켰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100여 개가 넘는 다양한 지비츠 액세서리가 판매되고 있다.
◇몬도 구에라, 존 버거맨 등 세계적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 = 크록스의 DNA인 재미와 컬러를 표현한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도 확대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미국 프로젝트 런웨이 올스타 우승자인 몬도 구에라와 협업을 통해 흑백과 세련된 컬러 조화와 함께 모던한 서클 디자인이 감각적인 ‘카디 몬도 서클 플랫(Kadee Mondo Circles Flat)’과 흑백 스트라이프 패턴에 옐로 쉐브론 문양을 더해 몬도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긴 ‘카디 몬도 쉐브론 플랫(Kadee Mondo Chevron Flat)’을 선보였다.
아울러 세계적 그래피티 아티스트 존 버거맨과 협업한 ‘크록밴드 버거 클로그’는 버거, 핫도그, 피자 등의 익살스러운 캐릭터가 새겨져 크록스의 장점인 편안함을 그대로 살리고, 재미까지 선사하는 멋진 신발로 탄생했다. 크록스 공식 온라인에서만 특별하게 만나는 ‘버거 클로그’는 중창에 패티와 양배추, 토마토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개성 있는 신발로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한 가지 스타일이 획일적으로 유행하기 힘들어졌다. 크록스가 시즌마다 매년 600여 스타일의 제품을 내놓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