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처음으로 대학생이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함인석)는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박철상(30)씨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클럽에 46번째 회원으로 가입한다고 9일 밝혔다.
특히, 펀드 운용 등으로 자산을 모은 박씨는 앞으로 5년동안 3억 6천만원을 기부키로 약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는 2014년 경북여고(꿈지기 장학기금)와 대구서부고등학교(누리나래 장학기금) 학생 100명에게 장학금 1억여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기부금은 2019년 2학기까지 두 학교 학생 36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최근 박씨는 대구시민센터·위안부할머니 지원사업 등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씨는 "앞선 세대는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마련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며 "나눔은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회원 가입식은 이날 오후 4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함인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하고 있다"며 "나눔 실천은 부의 정도와 나이와도 상관이 없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