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특수효과ㆍ분장] ‘나의 독재자’ 설경구의 특수분장 고생담 “얼굴 분장 찢어져라 연기했죠”

입력 2015-07-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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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나의 독재자’에서 김일성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극중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 대역으로 나선 성근 역의 설경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김일성의 외형과 가까워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은교’를 통해 30대의 박해일을 노시인으로 변신시킨 바 있는 송종희 분장감독은 성근의 젊은 시절부터 노년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독재자를 완성해냈다. 김일성과 똑같이 만드는 것이 아닌 성근 역 설경구가 노인이 되었을 때 이미지를 고민했던 제작진은 설경구의 얼굴에 김일성의 외적 특징을 표현하며 분장에 중량감을 더하고, 손의 주름을 디테일하게 살리는 등 섬세한 특수 분장을 연출해냈다.

송종희 분장감독은 “목 부분에 중량감을 더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볼, 이마 순으로 분장을 진행했다. 그 다음 배우의 피부 톤과 보형물의 톤을 맞추는 등 특수 분장을 하는 데에만 평균 5시간이 걸렸고 총 6차례의 테스트 촬영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에 설경구는 “특수 분장은 함께 출연한 박해일이 ‘은교’ 때 심하게 해서 저에 대한 배려를 잘해 줬다”며 “(박해일이) 특수 분장한 상대배우의 심리를 다 알아서 편하게 연기했다. 솔직히 말하면 후반으로 갈수록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감독을 많이 괴롭혔다. 모든 걸 감독에게 퍼부었다. 그 정도로 감독에게 많이 의지하고 답을 구했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또 “특수 분장의 촉감이 처음에는 너무 낯설었고, 표정을 어떻게 지어야 할지 정말 어려웠다. 평소보다 표정을 크게 지어야 얼굴 밖으로 표현이 될 것 같아 감정이 격해지는 장면에서는 특수분장이 찢어져라 연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의 독재자’에서 가장 중요했던 과제는 22년의 세월과 무명의 연극배우 성근이 김일성 대역으로 변해 가는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었으며 이를 위한 배우와 스태프의 노력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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