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균 대한투자증권 고문

입력 2007-02-0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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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적인 것 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줬으면 한다"

제일 먼저 제46대 증권업협회회장 후보로 도전장을 내민 김병균 대한투자증권 고문(60)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최근 언론에서 쏟아지고 있는 지나친 관심을 의식하고 있는 듯 했다.

김 고문은 "현재 증권업계는 도전 요인이 많아 과거와는 다른 형태의 노하우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제는 자본시장의 경쟁보다도 금융시장의 경쟁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협회체제를 갖추고 싶었다"며 회장 출사표의 의미를 내비쳤다.

증권시장이 은행과 보험 등의 업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과거와는 다른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통합법(이하 자통법)이 대세이기는 하지만 시행되기 위해서는 얼마의 시간이 소비될 지 모르는데 여기에만 집중할 수는 없다"며 "증권사는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증협은 이런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실행할 것인지는 회장이 되고 난 후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들은 회원사들과 상의하면서 해결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고문은 다른 후보들도 회원사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누가 협회장이 되든지 증궙업계가 경쟁력을 갖추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다른 후보들이 증권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인 것에 비해 김 고문은 과거 경제기획원, 부총리실, 국무총리실,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쌓은 오랜 관료생활을 경험한 것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대투증권 사장 시절에는 매각위기에 있었던 회사를 흑자회사로 전환시켰다. 당시 한국적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차별화된 서비스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으며 IB(기업금융) 부분을 강화해 수익원의 다변화를 모색하기도 했다.

김 고문은 전라남도 보성 출신으로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코리아헤럴드 정부 부처 출입기자를 거쳐 재무부,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경제정책 입안과 조정업무를 담당했고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대투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경제기획원 관료 시정 산업정책 입안,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서의 벤처기업 육성정책 뒷받침, 대투증권 시절 투자 측면에서 벤처기업 연구 등의 경험을 살려 출간한 '벤처 산업의 미래 전략', '벤처 재도약, CEO 마인드가 변해야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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