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1년 미만의 단기사채를 종이나 실물이 아닌, 전자방식으로 유통한 결과 큰 반응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전자식 단기사채는 2013년 1월 첫 발행 이후 총 1000조9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0일 전자단기사채의 발행액이 1000조9000억원(7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밝혔다. 전자단기사채는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자금을 실물이나 종이가 아닌 전자방식으로 발행·유통하는 금융상품이다. 콜시장에 편중된 단기자금시장을 개편하고 단기금융시장을 선진화하기 위해 지난 2013년 1월에 도입됐다.
도입 초기에는 인식 부족으로 발행량이 적었다. 정책 당국의 제도 활성화와 기업어음(CP) 규제 등을 계기로 꾸준히 발행이 늘어났다. 지난해 2월 100조원, 작년 12월 5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7개월만에 1000조원을 돌파했다.
예탁원측은 "그동안 전자적 방식에 의한 증권 발행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입증하며 단기자금조달과 콜시장 대체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기업어음을 꾸준히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입 초부터 지난 7일까지 발행된 전자단기사채는 같은 기간 발행된 기업어음 995조3713억원보다 5조5523억원 가량 더 많다고 예탁원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