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그룹의 부회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CNBC는 알리바바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의 사장이자 알리바바그룹 부회장인 패트릭 리우가 텐센트 재직 당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픽처스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영화사업 자회사이고, 텐센트는 중국 인터넷서비스 전문업체다.
알리바바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공식계정을 통해 “리우가 뇌물 혐의로 경찰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우리도 매우 놀랐다”며 “관련 혐의는 리우가 텐센트에서 일할 당시의 일로 알리바바와는 상관없다”고 전했다. 이어 “알리바바는 경찰 당국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며 리우의 가족에게 법적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텐센트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리우 알리바바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선전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텐센트는 “내부 감사 과정을 통해 텐센트 온라인 동영상 사업부분에서 근무한 리우 부총재를 포함한 전직 직원 5~6명이 뇌물수수 등 비리를 저지른 사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실을 경찰에게 알렸고 이들은 현재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리우 부회장은 2년 전 텐센트 동영상 사업부문 사장으로 근무했고 이후 2013년 8월 알리바바로 자리를 옮겨 그룹 부회장 겸 디지털 오락사업부문 사장직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