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발표]황금색 63빌딩 승부수 띄운 김승연회장, 소리없이 강했다…대반전

입력 2015-07-10 17: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번 신규면세점 특허 사업자 선정 결과 발표에서 한화갤러리아가 HDC신라면세점과 함께 거론되자 업계에서는 대반전이 일어났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DF가 2강을 형성하며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지만, 이랜드와 함께 약체로 분류됐던 한화가 선정되자 63빌딩을 입지로 내세웠던 김승연 회장의 승부수가 제대로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명동을 중심으로 한 서울 강북의 면세점 기존 수요 보다는 새로운 입지를 통해 신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 통했다는 것이다.

면세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광화문 일대와 명동을 중심으로 한 중국인 관광 수요를 용산과 여의도로 분산·확장시키려는 심사위원들의 의도가 담긴 결과로 보인다”며 “이점이 한화의 입지 전략과 맞아 떨어지면서 승부수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도 비슷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선정 발표 직후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시내 면세점 선정의 주요 요인에 대해 “63빌딩과 한강ㆍ여의도 지역의 새로운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관광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하여 서울의 새로운 관광명소를 조성,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면세사업자가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는 63빌딩 면세점을 통해 도심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여의도 지역으로 유치, 지역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문화와 관광이 연계된 새로운 쇼핑 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의 면세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이번 쾌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 회장은 올초 신년사를 통해 “주요 사업들의 성장이 계속 답보상태에 머무는 상황에서 그룹은 강도 높은 사업재편을 추진해 왔다”며 “우리는 잘 알고,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더욱 집중함으로써 그룹의 핵심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과 서비스 부문도 어려운 시장환경을 딛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해 주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면세점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했다.

한편 이번 특허 사업자에 선정된 한화갤러리아 황용득 대표이사는 “한화갤러리아는 한강과 여의도 지역의 잠재된 관광인프라와 함께 한류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테마형 관광상품을 개발ㆍ운영하는 신개념 면세점 사업을 전개하겠다”며 “‘함께 멀리’라는 상생 철학을 바탕으로 ‘칭찬받는 기업’을 지향하는 한화그룹의 이미지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600,000
    • -1.8%
    • 이더리움
    • 4,595,000
    • -0.99%
    • 비트코인 캐시
    • 682,500
    • -6.57%
    • 리플
    • 1,907
    • -10.8%
    • 솔라나
    • 341,500
    • -3.59%
    • 에이다
    • 1,380
    • -8.06%
    • 이오스
    • 1,140
    • +6.15%
    • 트론
    • 285
    • -4.36%
    • 스텔라루멘
    • 736
    • +20.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250
    • -6.56%
    • 체인링크
    • 22,990
    • -2.71%
    • 샌드박스
    • 831
    • +50.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