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를 공식 방문 중인 정의화 의장이 10일(현지시간) 라슬로 꾀비르(László Kövér) 국회의장과 회담을 갖고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접견실에서 꾀비르 의장과 만나 “헝가리는 26년 전 동구권 국가 중 최초로 한국과 수교한 나라로서 한국민들에겐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수많은 침략과 고난을 극복하고 발전된 나라를 만들었다는 공통점을 가진 한국과 헝가리가 경제뿐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기술개발, 나아가 국방과 방위산업까지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양국 교역은 수교 이래 약 30배 증가했다”면서 “한-EU FTA(자유무역협정) 효과가 가시화 될수록 양국간 교역, 투자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의장은 “작년 우리나라의 헝가리 투자는 5.4억불로 특히 제조업 분야 투자 진출이 활발해 헝가리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며 “헝가리에 진출해 있는 삼성전자, KDB, 한국타이어 등 한국기업들의 활동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 의장은 “KDB의 경우 헝가리 의회에서 외화 표시 대출 법안이 지난 14년 7월 발효됨으로써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KDB는 한국의 중요한 국책은행으로서 유럽진출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은행이니 의장님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의장은 “한국기업 지상사 대부분의 종사자들이 3년간 헝가리에서 일하는 반면 비자기간이 2년으로 제한되어 있다”며 “기업활동에 큰 애로를 겪고 있는 만큼 비자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에 앞서 정 의장은 고(故) 안익태 선생의 서거 50주년, 애국가 작곡 80주년을 맞아 부다페스트 영웅광장에 건립된 안익태 선생 동상에 헌화하며 “안익태 선생의 동상을 매개로 한국과 헝가리가 더욱 단단한 친구의 나라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