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연구현장에 부는 '여풍(女風)'이 거세다.
12일 산업기술진흥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기업연구소 소속 여성연구원은 4만6000여명으로 상반기 동안 지난해 말보다 2700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에는 작년 증가폭인 4400여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6월말 기준 석사와 박사급 여성연구원이 각각 15.0%, 9.6%로 빠른 증가세를 보여 고학력 여성연구원의 산업R&D 현장진입이 활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여성연구원의 산업현장 진출 확대를 위해 경기와 울산 테크노파크 등 산업체 밀집지역에 공동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또 R&D 규정을 개정해 시간선택제 참여에 대한 인건비를 지급한 결과, 올 상반기 18명의 시간선택제 여성연구원이 정부 R&D과제에 새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여학생들의 산업현장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지난 5월 케이걸스 데이(K-Girls' Day)를 열고 전국 110여곳 산업현장에서 약 2000여명의 중·고·대학교 여학생들에게 산업 기술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도 경력단절 여성연구원을 위한 취업박람회를 열고 산업R&D 아카데미를 개설해 경력단절 여성이 산업현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