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주간분석] 그리스·중국·이란 3대 변수가 향방 좌우할 듯…WTI, 3개월래 최저 수준

입력 2015-07-13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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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지난주(7월 6일~7월 10일) 하락했다. 그리스 드라마가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일(현지시간)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8% 하락한 배럴당 52.74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지난 7일 50.58달러로 3개월래 최저치를 찍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0.2% 내린 배럴당 59.00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주 2.64% 떨어져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석유 시추장비는 2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석유 시추장비 가동대수는 전주 대비 5개 늘어난 645개를 기록했다. 시추장비 가동대수는 지지난주에 지난해 12월 5일 이후 처음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주도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미국 산유량이 바닥을 쳤다는 관측에 힘을 실었다.

이번 주에는 그리스와 중국, 이란 등 3대 변수가 유가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위기는 이번 주에도 유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체)이 지난 주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에 개혁안 초안을 제출했다. 당초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열리기로 했으나 취소되고 유로존 정상회의만 열렸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도 불사하겠다는 독일과 어떻게 해서든 이를 막아야 한다는 프랑스가 정면 충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정부의 고강도 부양책에도 폭락했다가 후반 마지막 이틀간 10% 이상 급등하며 패닉이 가라앉았던 중국증시가 이번 주에 어떻게 움직일지도 주목된다.

특히 오는 15일에 발표되는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가 어떻게 나올지 시장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2분기 GDP 성장률이 6.8%로, 전분기의 7.0%에서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란 핵협상은 최종 시한을 세 번이나 넘기며 막판 진통을 겪고 있지만 이르면 13일 타결될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핵협상이 타결되면 이란 석유수출이 늘어 유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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