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에이스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전인지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골프장(파70ㆍ6460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총상금 400만 달러, 약 45억2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양희영(26ㆍ7언더파 273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81만 달러(약 9억1500만원)다.
1번홀(파4) 두 번째 샷을 컵 1m 왼쪽 지점에 붙여 첫 버디를 잡은 전인지는 3번홀(파4)에서도 롱퍼트를 성공시키며 두 번째 버디를 만들어냈다. 이어 7번홀(파5)에서는 그린 주변에서의 세 번째 샷을 핀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 양희영을 압박했다. 8번홀(파3)과 10번홀(파4)에서는 각각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지만 12번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15번홀과 16번홀(이사 파4)에서 각각 버디를 더하며 양희영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보기를 범하며 양희영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전인지를 향해 웃었다.
지난 시즌 KLPGA투어 상금랭킹 상위권자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전인지는 올 시즌 KLPGA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그리고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이정민(23ㆍ비씨카드), 고진영(20ㆍ넵스)과 함께 3승을 달성했다. KLPGA투어 통산 7승이다. 현재 상금순위 1위(5억5924만원), 대상포인트(244포인트)와 평균타수(70.60타)는 각각 2위에 올라 있다.
지난 5월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 대회 살롱파스컵에서도 정상에 올라 한 시즌 한국과 미국, 일본 투어에서 전부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다. 이로써 한국여자 선수들은 올 시즌 LPGA투어 무대에서 10승을 합작하며 다시 한 번 세계 최강 전력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