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의 장기적인 저성장 기조가 전망되고 있다. 미국 중형차 시장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할인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간 보고서 'KB오토위클리'를 통해 "향후 중국 현지에 자동차 공장이 속속 추가 가동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자동차시장 위축은) 우려가 높다"며 "2015~2017년 사이 피아트와 르노, 현대차가 각각 공장준공을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일 고급차 수요가 전년대비 20~30% 하락했다"며 "BMW는 딜러 재고 소진을 위해 출하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시장상황과 관련해 신 연구원은 "오는 3분기 중국 자동차 시장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국경절 이후 자동차 시장 성수기인 4분기에 강보합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자동차 시장의 장기적인 저성장 기조도 전망했다. 그 배경으로는 △중국증시 폭락 △경제성장률 둔화 △중고차 공급 증가 등을 꼽았다.
미국 중형차 시장의 치열한 상황도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현대차 쏘나타와 기아차 K5를 포함해 총 16개 차종이 경쟁중인 미국 중형차 시장이 "지난 1분기 기준 전년대비 3.4% 감소했다"며 "현지 판매중인 중형차 모델 가운데 어떤 차종도 당초 계획했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중형세단은 미국 자동차 전체 판매의 21.7%를 차지하는 시장"이라며 "동시에 지난해 -0.5%, 올해 1분기 -3.4% 성장하는 등, 가장 성장률이 낮은 시장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는 미국에서 사용하는 인센티브의 40%를 엘란트라(아반떼)에 30%를 쏘나타에 사용하고 있다"며 "엘란트라 신모델의 출시로 인센티브가 감소하고 이를 쏘나타에 사용할 수 있다면 쏘나타의 미국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