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자산현황표를 보여주고 투자금 30억여원을 가로챈 삼성증권 간부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검사 신호철)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삼성증권 모 지점 전 부장 최모 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씨는 2013년 올해 초까지 동향 후배의 소개로 만난 사업가 A 씨에게 투자금 55억여원을 받아 이중 3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 씨는 원금이 5~6배 불어나 있는 가짜 자산현황표를 조작해서 보여주거나 삼성 총수의 비자금 서류를 보여주겠다는 황당한 말로 A 씨를 속이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 씨가 A 씨의 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현재 용처를 확인하고 있다. 최 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퇴직조치 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