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협상 막판 진통…유로존, ‘한시적 그렉시트’ 문구는 삭제, 결말 ‘안갯속’

입력 2015-07-13 09:34 수정 2015-07-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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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그룹 회의서 국제채권단 강도 높은 개혁 요구…문구는 삭제

그리스 구제금융을 둘러싼 채권단과 그리스 간 협상이 막판 진통을 심하게 겪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은 11~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그리스가 지난 9일 제출한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을 놓고 9시간에 걸쳐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합의에 실패하자 이와 별도로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 사태를 매듭짓기 위해 12일 오후 4시부터 토론에 돌입했다.

12일 예정이었던 유럽연합(EU) 정상회의는 예정 시작 8시간을 앞두고 갑자기 취소됐다. EU 정상회의가 취소되자 역내 정상들이 결론을 내지 못할 만큼 회원국 간 대립이 심화됐다는 비관론과 어떻게든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이라는 낙관론 등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

이날 시작된 유로존 정상회의에서는 최대 채권국인 독일 등이 그리스에 더 가혹한 긴축과 이를 위한 경제개혁 법안을 요구하며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은 또다시 심한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그리스를 유로존에 남아 있게 하려는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격론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초는 독일이 제공했다. 앞서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독일이 그리스에 대해 최소한 5년 동안 한시적으로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해법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오늘 밤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그리스뿐 아니라 유럽이 위태로운 상황이다”라며 협상 타결 의지를 강조했다.

다만 ‘한시적 그렉시트 방안 검토’ 등 강경 태도를 고수한 것으로 전해진 독일 등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유로존 정상회의 합의안에서 ‘한시적 그렉시트’ 문구는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것이 그리스의 유로존 완전 이탈을 의미하는 것인지 잔류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최종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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