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세 차례나 마감시한을 연장해왔던 이란 핵협상이 13일(현지시간)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12일 야후 뉴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이란 핵협상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 시한 전날인 12일 밤 협상 타결을 전망했으나 합의안 작성이 13일에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모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월요일(13일) 전까지 핵협상 타결은 없다”며 “내일이 지나면 그 어떤 마감시한 연장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 핵협상 시한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어떤 식으로도 결론을 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측 관계자는 협상 시기에 대한 언급을 거부하면서도 “주요 사안 해결만 남아있다”며 협상 타결 전망에 힘을 실었다.
알리레자 미류세피 이란 협상단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현재 협상과 관련된 문서가 100페이지에 달한다”며 “양측이 열심히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오늘 밤 안에 합의가 이뤄지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은 지난달 30일 마감시한이던 이란 핵협상을 두고 지난 7일, 9일, 13일로 마감일을 연장하며 마라톤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이란 측은 군시설 사찰금지, 핵협상 타결 후 경제제재 해제, 무기금수 해제와 연구 제한 기간 최소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미국 측은 군 시설 사찰을 요구하고, 무기금수 해제에 대해선 난감해 하고 있다.
한편, 이란 핵협상 합의가 이뤄져도 미국 의회가 합의안을 승인할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맥코넬 의원은 “핵협상이 마무리돼도 도출된 합의안이 하원을 통과하기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미국 의회는 핵협상이 타결이 이란을 핵보유국 문턱에 놓아주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